-줄거리-
어느 날, 여덟 살 소녀 금이 입원해있는 병실로 아기 돼지 복순이 오게 된다. 복순은 외할머니가 손녀에게 주려고 가져온 선물이었다. 이후 금과 복순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금은 앓던 병도 낫는다. 하지만 모든 인연에는 갈등이 생기는 법. 복순으로 인해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면서 금이네 가족과 이웃들은 갈등을 겪게 되고 결국 금이네 가족은 복순의 거처를 고민하기에 이른다. 그러던 어느 날 뜻하지 않게 복순과 갑자기 헤어지게 되고, 금은 부모님 몰래 복순을 찾으러 혼자 집을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금과 복순은 다시 만나지만 그 사이 둘은 많이 변해있는데...
-전하는 메시지-
우리는 누구나 인생에서 ‘복순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처음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행복하게 지내다가 갈등을 겪고 집착하고 결국 헤어지게 되는 것들. 그것은 사람일 수도, 사랑일 수도, 일일 수도, 가족일 수도 있다. 이 소설은 ‘복순이’로 대변되는 그것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기 돼지 복순과 여덟 살 소녀 금의 진한 우정과 사랑, 갈등 그리고 헤어짐. 금이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 맞닥뜨리게 된 헤어짐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를 보면서 우리는 각자의 인생에서 그러했던 때를 떠올리게 된다.
김주연
일기로 시작한 글쓰기는 기사와 방송원고를 거쳐 소설에 이르렀다. 지난 수년간 그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손이 이끄는 대로 글을 쓰다 보니 글의 장르가 계속 바뀌었는데 소설을 쓰고 나니 저자의 글쓰기는 소설에 정착하게 될 것임을 느꼈다. 하지만 인생이란 흐르는 강물과도 같은 것이니 언젠가 또 글의 장르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소설에 집중할 예정이다.